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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칼립터스나무 (시인: 과시모드)
최응찬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25
아무런 단맛도 나를 원숙하게 못한다.
송진의 거칠은 입김으로
날마다
새로와지는 시간은
고뇌의 표류였다오.
한 그루 나무
졸음이 오는 고개길에 흔들린다.
세찬 바람이 고통스러운 잎사귀를
증발시킨다.
한 그루 나무
졸음이 오는 고개길에 흔들린다.
세찬 바람이 고통스러운 잎사귀를
증발시킨다.
다시 푸르러짐을 슬퍼하면서
빈약한 기쁨을 모아온
물에 맡겨진 은밀한 사랑으로
이미 병든
유년기의 향취를 나는 느꼈소.
아침의 섬
샘터에서 도살된
금빛 여우가
희미한 여명 속에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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