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1

이춘희

- 노랫가락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 열녀는 각가재라. 화형제낙처자하니
붕우유신하오리라. 우리도 성주 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바람이 물 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달린 노송 움츠리고 춤을 추네 백운이 허위적 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백사청송무한경에 해당화 붉어 있고 벽파상의 갈매기는
벗을 찾아 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은 풍경을 쫓아 오락가락

- 청춘가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동두천 소용산 약수대 꼭대기 홀로선 소나무 나같이 외롭다.
요지일월은 순지건곤이요. 태평성대가 여기로구나.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사는 세월을 허송을 할거나.

- 사발가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오니 한 사발 두사발 함포고복이라.
석탄백탄 타는데 연기나 펄썩 나지요.
이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나네.
일망무제 넓은 들에 가득이 심은 곡은 농업보국 다한 후에
학발양친을 봉양하세.

- 양산도

동원도리편시춘하니 일촌의 광음이 애석하다.
양덕맹상 흐르는 물은 감돌아 든다고 부벽루하로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 로다.
도화유수흐르는 물에 두둥실 배 띄우고 떠돌아 볼까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 자진방아타령

얼씨구 절씨구 잦은방아로 돌려라
후렴 : 아하 에이요 에이여라 방하흥아로다.
정월이라 십오일에 구머리장군 긴 코배기 액막아 연이 떴다.
이월이라 한식날 종달새 떴다.
삼월이라 삼짓날 제비새끼 명마구리 바람개비가 떴다.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러 임고대 사면보살 장안사 아가리 벙실 잉어 등에 등대줄이 떴다.
오월이라 단오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작작도화 늘어진 가지 백릉 버선에 두발길로 에-후리쳐
툭툭차니 낙엽이 둥실떴다.

- 강원도 아리랑

후렴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영창에 비친달 다 지도록 온다던 그 임은 왜 아니오나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살탓이지.

- 긴아리랑

후렴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료구료
아리랑 이리얼쑤 아라리로구료
만경창파 거기둥둥 뜬 배 게 잠깐 닻주어라 말 물어보자.
임 이별하던 날 내 어이 살았나 모질고 거센 세파 어이 살아갈까

- 한오백년

후렴: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왠 성화요.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임아 정을 두고 몸만가니 눈물이 나네
청춘이 짓밟힌 애끊는 사랑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 창부타령

후렴 :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율삼경 깊은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사랑 남의정만 뺏어가고 줄줄 모르는 얄민사랑 이 사랑 저사랑 다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사랑 얼씨구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사랑 참 사랑아
날 찾네 나를 찾네 그 누구가 날찾나 기산 영수 별건곤에 소부허유가 날 찾나 백화심처일승귀라 춘풍석교화림중에 성진화상이 날 찾나 청산기주 백로탄에 상산 여동빈이가 날 찾나.
도화유수무릉 가자 어주속객이 날 찾나 수양산 백이숙제 고사리 캐자. 날 찾나 기경선자 이태백이 풍월짓자. 날 찾나 상산사로 네 노인이 바둑두자 날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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