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게

김목인

벌써 또 다시 월요일이군요.
다른 사람이 될 시간을 좀 주세요.
매일 매일 당신은 문을 열고
“다른 사람이 되었는가?”

햇볕이라도 좀 쬐면 나아질지도 몰라요.
혹시 나아지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보아줄 순 없나요?

또 월요일이군요.
꿈을 꿀 시간을 좀 더 주세요.
매일 매일 당신은 문을 열고
“꿈은 충분히 꾸지 않았나?”

다른 일들의 계산은 어떤지 모르지만
마음의 덧셈 뺄셈은
달라도 완전히 다르단 걸 아나요?
하나가 더뎌 보여도
어느새 셋이 되어 있곤 하죠.
순조롭기만 하다가도
한 걸음 조차 움직일 수 없는 게
바로 인생이니,
꿈을 꿀 시간을 좀 더 주세요.

매일 매일 당신은 문을 열고
꿈은 충분히 꾸지 않았나?
다른 일들의 계산은 어떤지 모르지만
마음의 덧셈 뺄셈은
달라도 완전히 다르단 걸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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