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누가 그렇게

김민기

아하 누가 푸른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속에 가리운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 * *
아하 내가 저 들판의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의 돌맹이면좋겠네
하늘 아래 저 들판의 부는 바람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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