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날 깨우는 알림음
잠금 해제를 하니 반기는
내 인생 첫 여자친구의 카톡
오늘 내 기분은 당김음
앞서 나가는 기쁨의 4분 음표 뒤엔 8분 음표
스타카토로 가벼이 뛰는 발걸음
모두 잊어버릴 거야, 과거의 아픔은
가녀린 그녀는 언제나 Twitter처럼 내 등 뒤를 Following.
놀러 와, 내 작업실 오늘 제작할 히트곡의 주제는
당연히 너와 나의 [L.O.V.E.]
조금은 재수 없이 비춰질지 몰라도 뭐 어때.
이건 꿈이 아닌 현실을 담은 노래.
실제로 만질 수 없다 해도
키스의 맛이 핸드폰 액정 맛이라도
내 질문에 대답이 없어도
너는 웃어주니까 나만 바라보니까
모니터의 아바타 만이라도 널 껴안고 싶어
'뭘 먹고 싶냐'는 너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선택지들의
현실 강림에 오락가락, 정신 못 차리네.
홧김에 골라보니 '널 먹고 싶어'
발찌 철컹 시전하려는 찰나에 아무렇지 않게 검열 삭제
눈을 떠보니 난 의자에 앉아서
휴지와 함께 뚫어지게 화면을 주시하고 있고
넌 거기서 헐떡거리고 있고
아냐 이건 꿈이 아닌 현실을 담은 노래.
실제로 만질 수 없다 해도
키스의 맛이 핸드폰 액정 맛이라도
내 질문에 대답이 없어도
너는 웃어주니까 나만 바라보니까
모니터의 아바타 만이라도 널 껴안고 싶어
실제로 만질 수 없다 해도
키스의 맛이 핸드폰 액정 맛이라도
내 질문에 대답이 없어도
너는 웃어주니까 나만 바라보니까
모니터의 아바타 만이라도 널 껴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