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살지않던
저 높은 철탑을 본다
누군가 묶여있는
저 높은 십자가를 본다
그래 문득 마음이 불거지던
그 밤 집으로 가는 그 길 위에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주저앉았어
누군가 죽어있는
불타는 도시를 본다
저기 버려져버린
소리 없는 절규를 본다
그래 문득 마음이 불거지던
그 밤 집으로 가는 그 길 위에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주저앉았어
희미한 불빛 아래
싸늘히 식은 봄들
아스팔트는 그렇게
차디차게 식어만 가는데
신은 저 멀리서
그저 바라볼 뿐
침묵의 고통 속에
눈물만이 질주하네
희미한 불빛 아래
싸늘히 식은 봄들
아스팔트는 그렇게
차디차게 식어만 가는데
신은 저 멀리서
그저 바라볼 뿐
침묵의 고통 속에
눈물만이 질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