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만 보고 네 사진만 보고
그렇게 하루를 다 써버리고
밤새 잠을 못 이루죠
밤새 한숨만 내뱉죠
텅 비어 있는 전화기만 보면
멍하니 있게만 되죠
넌 이미 없어진 오는 기념일도
나에겐 더 사랑할 이유고
너에겐 멋이란 그저 당연한 건데
난 널 잊기 위한 거고
전화기만 보고 니 사진만 보고
그렇게 하루를 다 써버리고
헤어지는 이유를 난 몰라서
너만 알아서 이것 밖에 못해
목소릴 다듬고 번호도 누르고
힘들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참 오랜 시간들을 망설이며 걸었는데
끊는 것도 나 먼저죠 내 몫이 되었죠
멀쩡히 웃다가 길을 걷다가도
너 아닌 다른 사람 만나도
꼭 잊을 만 하면 꼭 괜찮을만 하면
내 맘에 다녀가고
전화기만 보고 네 사진만 보고
그렇게 하루를 다 써버리고
헤어지는 이유를 난 몰라서
너만 알아서 이것 밖에 못해
목소릴 다듬고 번호도 누르고
힘들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참 오랜 시간들을 망설이며 걸었는데
끊는 것도 나 먼저죠 내 몫이 되었죠
담배 피듯 짙은 한숨과
널 잊은 듯 쓴 웃음 지어도
널 처음 만났던 그 날로 돌아가
모든게 없던게 되길
전화기만 보고
전화기를 닫고 네 사진을 찢고
그렇게 잊으려고 노력할께
헤어지는 이유가 나 때문에
내가 모자라 그런 것 같아서
추억을 다듬고 번호도 지우고
힘들게 잊으려고 노력할께
참 오랜 시간들을 눈물과 싸우겠지만
네가 올 자린 나 몰래 남겨둘 것 같아
돌아오면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