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아 혼자인 아이
한참이나 웅크려 앉아
자그마한 고무공 하나
한참이나 만지작이며
현실을 깨달았어
오늘은 높은 담 너머
다른 세상을 보여줄래
온힘을 다해
땅을 박차고 힘껏 튀어올라
내 키가 이만큼 자라면
난 세상 위를 굽어보는
나무가 될거야
내 마음 이만큼 자라면
난 세상 모두 안아주는
바람이 될거야
키가 작아 혼자인 아이
한참이나 하늘을 보며
자그마한 고무공 하나
한참이나 들여다보며
꿈이란걸 배웠어
오늘은 저 빌딩숲 위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온힘을 다해
내 손 등지고 힘껏 날아올라
내 키가 이만큼 자라면
난 세상 위를 비춰보는
구름이 될거야
내 마음 이만큼 자라면
난 세상 모두 담아주는
언덕이 될거야
내 키가 이만큼 자라면
난 세상 위를 굽어보는
나무가 될거야
키가 작아 혼자인 아이
혼자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