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헤아렸는지,
널 그려보며 설레여 하던
그 기억마저도 소중해
아가야
첨으로 세상에 나와
힘껏 울던 날
떨리는 입술
뜨거운 눈물
하늘에 감사 드렸단다.
맑은 눈망울엔
아빠의 굳은 용기를
한아름 담고
네 작은 두 손으로 엄마와
깊고 투명한 사랑의 약속
언제나 달콤했던
너의 꿈을 지켜줄게.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된 네게
보여줘야 할 세상이
조금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 갈께
아무런 걱정도
아무런 아픔도
네 곁 에는 없을 테니
지금처럼만 언제까지나
반짝이는 미소
간직해 줄래
아가야
우리만큼이나 너도
기다렸겠지?
지루하지는 않았는지
잘 참아준 네가 고마워
아가야
처음으로 널 내 품에
안아보던 날
말론 다 할 수 없는 기쁨
지금 이 순간을 영원으로
작은 두발로
딛고 서야 할 세상이
때론 어둠에
차가운 비바람이 분대도
네 방 창가로 웃던 햇님이
어둠속 너를 찾아
변치 않는 힘이 되길
기억해 주겠니?
세월이 바래도
세상모두 아니래도
힘들고 지친 많은 이에게
편안한 그늘 되는
나무처럼
네 마음을 건네듯
사랑을 나누어
늘어가는 행복들로
어느 가을날 쌓이고 있는
곱게 물든
낙엽처럼 가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