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한다면
내게 말해줘요
당신의 마음을 아무런 꾸밈없이
그대의 눈빛은 무엇을 망설이나요
나 이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말하지 않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찌푸린 잔디처럼 자꾸만 솟아나요
그대의 말 한마디 파도가 되어 밀려와
온몸을 적시고 다시금 멀어져요
두려워 말아요
누군가에게 물어도
그 답은 당신에게 있는데
그대는 더 많은 용기를 나에게서
필요로 하고 있나
어려워 말아요
열어보면 오히려 그대 마음 비추어 보일 텐데
주저 말아요 다가서요 이제
내가 풀 수는 없어요
나 사실은 정말 두려워요
어둡고 막막한 이 길 위에
언제 멀어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한 마음
나 사실은 정말 어려워요
차갑고 적막한 그 길 위에
언제 잊혀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쳐만 가요
언젠가 다시 만나면 내게 말해줘요
그대의 마음을 아무런 꾸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