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린 모두 함께 했고
땅거미 질 때까지 붙어 다녔지만
조금씩 우리 각자 반짝일 때
서로를 밀어내듯 멀어져 버렸지
빛나던 꿈 울었던 밤 은하수를 건너가
새로운 벗 아픈 인연 텅 빈 어두움에
작은 빛을 모아 보낸다
다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빛을 모아 보낸다
희미해 흩어져도 내 몫을 빛내리
오래된 밤 길었던 꿈
감당해야 했던 각자의 삶의 무게
그만큼 기대야 했던
중력으로 스스로를 결박할 수밖에 없던
끝없이 나아가도 같은 자리를 맴도는
나에게서 떠나보내네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의 흔적
이제는 우리는 서로 희미하게
흔적도 느낄 수 없이 각자의 하늘에
잃었던 길 잡았던 손 은하수를 건너가
새로운 꿈 서툰 걸음 길 없는 길 위에
작은 빛을 모아 보낸다
다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빛을 모아 보낸다
희미해 흩어져도 내 몫을 빛내리
빛 소멸의 영원한 흔적들
사라져도 모두 다 빛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