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넌 거기 있는 듯해
너의 이름을 괜히 불러봐
변한 것 하나 없는 듯 변해버린
너만 없는 계절에
흩날리던 분홍빛 꽃들도
초록 잎을 틔우던 거리도
함께 걸으며 떠들던
기억들도 아직 그대로인데
항상 네 옆에 있을게
그렇게 말했던 약속도
여전히 지키고 싶나 봐
너 떠났던 이유를 알게 되면
다른 계절이 찾아오면
널 잊을 수 있을까
항상 네 손 꼭 잡을게
그렇게 말했던 약속도
여전히 지키고 싶나 봐
너 떠났던 이유를 알게 되면
또 다른 계절이 찾아오면
널 잊을 수 있을까
사실 나는 알아
네 맘을 알아
울먹이던 예쁜 두 눈을
안아줄 수 없었던
내 맘을 알고 있니
영원히 네 곁을
영원히 네 곁을 지킬게
그렇게 말했던 약속들
여전히 듣고 싶은가 봐
애써 웃음 지으며
널 보냈던 내 맘을 알게 되면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널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