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편의점에 들어가
마실 거릴 고르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지
공원 사람이 없던
언덕 긴 벤치에 앉아
커피우유를 마셨었지
별다른 얘기도 하지 않은 채
하늘의 색깔이 변하는걸
보는 너와 나
그땐 알 수 없는 불안함
사이에 갇혀있었지만
어릴 적 얼핏 보이던
무한함에 기대어
서로의 서로가 다른
밤을 걷게 될지 모르고
그저 네가 하던 생각을
함께하고 있어
우린 각자의 길을 걷다
서로를 잊어갔지
그 날엔 상상도 못했던
지금의 서로가 됐어
그땐 알 수 없는 불안함
사이에 갇혀있었지만
어릴 적 얼핏 보이던
무한함에 기대어
서로의 서로가 다른
밤을 걷게 될지 모르고
그저 네가 하던 생각을
함께하고 있었지
서로의 서로만 바라보던
서로의 서로만 바라보던
서로의 서로만 바라보던
서로의 서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