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사람들의 말에
그냥 음악하고 학교 다닌다고 대답해
그들은 어떤 답을 원하는 걸까
내 생각엔
되물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해
날카로운 시계바늘은 빠르고 그 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건 위태롭지
저 밑은 보지 말고
앞을 보란 주변의 말을
따르다보니 보인 건
앞 사람의 뒤통수 뿐이네
겉은 꾸미는데 속은 썩고있네
그 고인 물을 어떻게 퍼낼지 고민해봐도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어
더는 없어 흐르는 눈물 닦을 수건도
아무런 걱정없이 사는 건 불가능해
그 정도는 나도 알지 허나
누가 물어온다면 나는 괜찮다고 해
이 정도는 참고 말지
시간은 점점 더 빨리 가네
나는 아직 여기에 있는데
누가 나더러 말했지 어떻게 지내냐고
난 무의식 적으로 답했지 괜찮다고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수백번
되뇌어봐도 내 생각관
다른 게 이 세상이었지
나는 참 멋진 꿈을 가진 사나이라는
말을 해도 가릴 수 없는 현실
어릴 때 본 만화책과는 다르더라구
쓴 고배보다는 소주를 더 따르더라구
사람들도 그런 사람을 더 따르더라구
허나 난 내 식대로 할래
조금 다르더라두
그래 너네도 그랬으면 좋겠다
입어보자구 홍대에서 몸빼바지
오 왜 그렇게만 생각해
저렇게도 있고 이렇게도 있는데 말야
오 그래 맞어 남의 시선도 중요해
허나 니 몸뚱아리를 왜 맞춰
정해져있는 틀에
그건 맞는 게 아니고 다른거야 자식아
물론 너도 틀린 게 아녀
다른거야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