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보지 못한 순간부터
입안엔 그대의 이름 고이죠
한껏 머금다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동안
난 그저
그대를 부르죠
그대를 보지 못한 순간부터
입안엔 그대의 이름 고이죠
한껏 머금다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동안
난 그저
그대를 부르죠
우리 함께 거닐던
여름 바다 그 물빛 색깔
따뜻한 카페에서
나눠마시던 커피 냄새와
그때 흘렸던
우스갯소리들을 떠올리는지
난 그게 궁금했어
우리 함께 걸었던
낡은 골목길의 담벼락
아래서 마주 보았던
별을 닮은 눈빛들을
너도 길을 걷다 멈춰
주머니에서 꺼내어보는지
난 그게 궁금했어
알면서도 난
그걸 모른 척해
사실 다 알면서도 난
그걸 모른 척해
다 알면서도 난
그걸 모른 척해
그대를 보지 못한 순간부터
입안엔 그대의 이름 고이죠
한껏 머금다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동안
난 그저
그대를 부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