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게
울어 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 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게
울어 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게
울어 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