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팔아 산 붉은 다이아
그 반짝임에 비친 신기루 같이
잡을수도 없는
머나먼 희망에
아직도 이렇게 나 걷고 있어
따가운 바람에 쓰러지고
상처난 두발에 박힌 존재가치
잊을수도 없는
각인된 상처가
내 그림자가 되어 웃고 있어
끝도 없는 이 사막은
매마른 내 가슴에 눈물마저
태워버리고
모래속에 파묻히는
두발이 고독의 흔적 조차
남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에 말라버린
주저함 조차 없었던 욕망
갈라진 틈속에 삼켜지듯
녹아내린 삶이 흘러내려
끝도 없는 이 사막은
매마른 내 가슴에 눈물마저
태워버리고
모래속에 파묻히는
두발이 고독의 흔적 조차
남기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