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하자

시원한 형
앨범 : 살아가는가?
작사 : 시원한 형
작곡 : NYAD, 루팡
편곡 : NYAD, 루팡

한국 나이라는 벼슬에 의해
이미 뼛속에
새겨진 불평등에 유전자에 구속돼
첨 만나자마자
나이로 계급을 구분해
어린놈은 존경마저 베풀어야 해  
허리 굽히네
나이 많으신 분께선
나이라는 무기로
말을 반으로 잘라버리고
존엄성 깨버리고
누군 허릴 구부리며
참한 인사를 하고
누군 머릴 두드리며
강한 심사를 하고
일방적인 존대 강제해 가부장제
전부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혀놨네
비대칭 존칭은 체불된 감정노동
일해 줄게 노동의 대가는
시급 1000만원
그냥 익숙하다고 지나치는
나쁜 일들
인간의 평등 전부 다 말 뿐 일뿐
어느 순간부터 난 반말할 수 없지
나이권력의 횡포를 방관 할 수 없지
압존법 나이 계급에 정교한 줄  
세우기
태어나면서 자연스레
차별을 배우지
때문에 이 사회는 건강하지 않지
네 반말은 익숙할 뿐
정당하지 않지
너랑 나 반말하자
띠동갑 반말하자
그냥 다 반말하자
이제 내려놔 무거운 짐
너랑 나 반말하자
띠동갑 반말하자
그냥 다 반말하자
이제 그만해 불평등한 일
누구는 계속 말하지 필요한건  
상호존칭
그에 대한 약속은 대부분 사라졌지
상호 존칭은 언제든
깨져버릴 모래성
연상자가 칼자루를 쥐었지  
오른손에서
비슷해 강제성 없는 기부문화
기득권자의 그때 느끼는 기분 따라
이랬다 저랬다가 흔들리는
머리카락
관습이 아닌 정당성을 향해서  
몰입하라
제구실 따윈 없는 권위주의에  
대한 의구심
제일 먼저 깨부실 나이라는
헛된 자부심
몇 천년이상 언어와 권력 그 앞에
억압에서 해방의 답안지를 허락해
그렇기에 난 알지 반말을 말하지
반말로 존대하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지
정당치 못한 권위주의에 반발하자
지금 바로 반말하자
난 존대하고 넌 반말하고
넌 존귀하고 난 만만하고
난 접대하고 넌 잘나가고
넌 절대자고 난 반발하고
난 존대하고 넌 반말하고
넌 존귀하고 난 만만하고
난 접대하고 넌 잘나가고
넌 절대자고 난 반발하고
너랑 나 반말하자
띠동갑 반말하자
그냥 다 반말하자
이제 내려놔 무거운 짐
너랑 나 반말하자
띠동갑 반말하자
그냥 다 반말하자
이제 그만해 불평등한 일
아빠도 반말하자
선생도 반말하자
사장도 반말하자
어버이연합 반말하자
김정일 반말하자
도지사 반말하자
너랑 나
띠동갑
그냥 다
이제 내려놔 무거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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