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일렁이는 젖은 눈
떨어진 물방울
난 그저 침대 맡의 어린 소년일 뿐.
내 속눈썹 끝에 매달린
엄마의 그림자
난 알고 있었지, 아무 것도 몰랐지만.
누난 내게 따뜻한 손을 살며시 얹으며
엄마 같은 회색빛 아닌 분홍빛 숨으로 속삭였지.
*내일은 해가 뜰거야…
엄마의 마지막 꿈처럼
날 바라보는 두 눈
난 그저 방구석에서 누날 쳐다볼 뿐.
슬픔을 억지로 삼키며
웃어주는 얼굴
난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정말 알 수 없어.
누난 내게 차가운 손을 힘겹게 뻗으며
더이상 아픔도 없이 창 밖의 따뜻한 봄날이 실려들어
*내일은 해가 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