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녹슨 바퀴를 굴려 먼저 모습을
한 풀 벗겨내 숨 막힌 시절의
어깨의 얹은 짐들을 벗겨내
바싹 마른 몸을 젖게 해
습한 사상이 건조해진 영혼을 덮게
두 눈을 덮은 무리의 무지의 막을 걷게
무리의 무리에 쉬 풀을 뜯던 날을 접게
안락한 미래의 제안
그 말에 꺾인 습자지 같이
얇아진 정신의 두께를 우주 바깥에 두게
바깥의 비릿한 현실에 감겨진
세 번째 눈을 부릅뜬다
잠겨진 세 번째 문을 두들겨 본다
아직 이분법은 미친 행성 안을 돈다
그는 존다 막힌 코를 코로록 곤다
쉽사리 얄팍한 절대적 존재에
이끌리긴 싫다 헐값에 날 넘겨
대상에 이끌리긴 싫다
자유의 숨결을 실컷 뱉고 싶다
자유란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는 권리
untouchable 원리
자유여
(강 밤바람에 난 하늘 날았지)
놓아버릴 수 없는
(강가를 거슬러 늘 너를 향했지)
자유여
(파란 발목에 쇠고랑을 잘라라)
널 가둘 수 없는
(벅찬 가슴에 8분 음표를 그려라)
자유여
(갑갑함은 저 사막에다 파묻자)
늘 버릴 수 없는
(착잡함은 저 망각에다 가두자)
자유여
(망망대해를 망막에 품은 채)
Freedom
(컴컴컴한 현실을 외면해)
Hey hey check 돌이킬 수 없는 선택
딱히 대책 없이 닫힌 눈을 뜨고
귀를 연 채 밟지 않던 길을 딛지
주입된 방정식을 해체 한 채
바삐 한 편 시를 짓지
여남은 심지를 태우며 불을 밝혀
모순의 모습을 할퀴어 행동의 허물을 앍혀
알겠어? 숨겨진 존재가 거리에 닿겠어?
꽉 막힌 그들 앞에 나는 대체 뭘 하겠어
라는 판단의 오류는 간단해
그들이 뭐가 그리 단단해
널 대체 누가 감당해
사건은 간단해
시작부터 비틀린 물음과
답에서 이끌린 모순 같아
계속 다 해소될 순 없는가?
질 순 없는가?
볼 순 없을까? 부술 수는 없을까?
해서 치밀한 고독은 해소될 수 없는가?
둘 순 없을까? 부술 수는 없을까?
해서 깃발을 꽂아 너를 갖고자
다른 삶을 가꾸자 깊이 닿고자
낮밤을 맞바꾸자 누군가를 나를 찾고자
할 순간을 치열히 다투자 그저 놔두자
제멋대로 꼬인 지난 과거의 실타래를
마침 배틀이 시작됐어
계속 목을 조는 주위의 손을 애써 외면했어
뭐든 왜 못했어?
너를 갉아먹는 독과 장애가 무엇이든 간에
후회는 하지 말자 손을 뻗자
기존의 틀과 권위를 파괴시켜 보자
이 판의 주도권을 쥔 자의
탯줄을 잘라 씹어 삼켜보자
태양이 뜬 반대편으로 시선을 던져 보자
곧 너의 난자는 독특한 착상을 시도해
수년간 머릿속에 잠자던
악상을 펼쳐 내보자
꽉 다문 입술을 움직여
외각지대로부터 중심을 삼켜보자
자유여
(강 밤바람에 난 하늘 날았지)
놓아버릴 수 없는
(강가를 거슬러 늘 너를 향했지)
자유여
(파란 발목에 쇠고랑을 잘라라)
널 가둘 수 없는
(벅찬 가슴에 8분 음표를 그려라)
자유여
(갑갑함은 저 사막에다 파묻자)
늘 버릴 수 없는
(착잡함은 저 망각에다 가두자)
자유여
(망망대해를 망막에 품은 채)
Freedom
(컴컴컴한 현실을 외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