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1절2절)

조수미

1절)쓸쓸한 달빛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때 말해볼까요 이마음

들어나 줄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파란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쉬며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2절)
흩어진 노을 처럼

내 아픈기억도 달이 지면

그때 웃어질까요 이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선 별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닐런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기를...

부디 멋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이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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