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나날들

이동원

여름은 가고 적막한 이 거리는
쓰산한 바람소리 내 마음을 울리네
여름은 갔-지만 아름다운 전설이 있어
잊을 수 없는 싱그럽던 모습
안개 속이 보이는 뒹구는 낙엽잎들
발길따라 그 얼굴이 어디로 날려가나
여름이여 여름이여 가버린 젊음이여
아직 너를 그리며 가을을 밟는다.
가을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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