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놀이

윤종신


나 지금 불을 지펴요. 따뜻해.
오랜만에 해보네요. 불놀이..

한가득 가지고 왔죠 추억을.
그대가 웃고있네요. 한장한장마다..

태워요. 망설이다 기어이..

이젠 제발 나를 떠나가 줘요. 저 피어오른 희뿌연 연기와 함께 사라져
내 기억과 내 끔이든 어디든 다가오지 말아줬으면 바래요.

거의 다 타들어가요. 추억이..
가장 소중히 해왔던 몇장이 남아..

오해마요. 이 눈물은 자욱해진 연기때문이에요.
시원해요. 미뤄왔던 힘든일을 해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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