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랑

유재하

따르릉 소리 전화를 들면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보고픈 마음 가눌 수 없어 큰 맘 먹고 전화했대요
햇님이 방실 달님이 방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 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 안에 있는 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말이예요
만나면 때론 조그만 일에 화를 내고 토라지지만
으레 그 다음엔 화해해놓고 돌아서서 나 혼자 웃네
새들이 소곤 꽃들이 수근
우리들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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