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이
유재하
내 방 한 구석에 시든 꽃잎만 흩어지고
나의 작은 창문틈 사이로 하얀 달빛 가늘게 얼굴을 내미네
나의 마음에는 왠지 모르게 눈물 나고 지나쳐 온 날들이 생각나 밤의 창가에 기대 보네
*아득한 저 하늘 별빛은 변함없이 나의 작은 창문을 비추고 조금 지나면 새벽은 또 오네
텅빈 내 맘속으로 (텅빈 내 맘속에 밝은 빛으로 오네)
저 푸르른 나의 날들이 점점 나의 곁을 떠나가고 있어도 나 이제는 슬프지 않아.
새로운 세상이 내 앞에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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