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만나러 가는 날

유리상자

가을 섞인 바람에 쉽게 눈떠지는 아침 그래요 오늘은 그댈 만나러 가는 날
밝게 웃어도 보고 미소도 지어보고 할 수 있는 만큼 그댈 위해 준비하죠

눈치 없는 눈물 오늘 하루만 날 위해 참아주길 바래요

나 오직 그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
그대의 사랑을 그대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우리 헤어진 뒤 나 도대체 숨을 쉴 수나 있을지
착한 그대가 알 수 없게 하는 일 그것..

농담도 해보고 딴청도 피워보고 내 나름대로는 담담해 보이려 해도
눈치 없는 눈물 결국 오늘도 이렇게 들키고야 마네요..

나 오직 그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건
그대의 사랑을 그대의 행복을 위해 해야 하는 건
나를 떠나간 뒤 혹시 그대 나의 소식 듣게 돼도
맘 아프쟎게 행복하게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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