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만에 모인 지난날 우리들 얼굴을 알아 보는
데만 한참이 걸렸었지 어색한 표정으로 질문만 오가고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며칠 전 영화 이야기와
프로야구 이야기들 일상 속에 묻혀 우린 지쳐만 갔지
그때는 서로의 꿈들로 밤 지새우기도 비오는 바다에서
노래도 불렀네 이미 추억이 된 시간들이 아쉬운 건 아니야
말끔해진 우리모습 어색할 뿐이지 또 변해갈 모습들이
두려워 한때는 내가 가진 꿈들을 포기도 했었지 가끔씩
찾아오는 부끄럼 싫었어 어린 시절들의 지나버린 유행이라
말하며 오늘의 즐거움을 붙들려 했었지 많은 추억을
묻어둔 채로 다음엔 만날 때에 우리는 더욱 변해 있겠지
어쩌면 이 순간이 마지막 일지도 하지만 어디선가 다시
너를 만나게 될 때는 지난날의 꿈들로 알아볼 수 있게
조금은 힘겹게 살아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