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마음
양수경
나는 처량한 집시처럼 그 길목에 앉아 있었지
불빛에 비춰진 내가 이상한 듯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며 가는 아이
아 내가 실수를 했나봐
그토록 난 몰랐었나봐 달 비치는 골목길 떠나는 마음
먼훗날에 말해주리라
떠나는 마음의 서글픈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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