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바쁜 하루 일과를 등 뒤로 돌리고 발길 닿는 대로 걸음을 옮기다가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다 보면은 코끝이 찡한 것을 느끼지
하루 이틀 사흘 지나고 문득 뒤돌아보면 가슴 아픈 일들도 즐거운 추억도
빛바랜 사진처럼 옅어만 가고 짙은 향수만 느낄 뿐이야
거리의 네온이 반짝거리듯 잠깐동안 눈앞에 떠올라 거리의 바람이 스쳐 지나듯
이내 가슴에 사라져 버리는
오 내가 지금껏 걸어온 이 길은 흩어진 발자국만 가득하고 오
내가 이제 걸어갈 저 길은 텅빈 고독으로 가득하네
때론 바쁜 하루 일과를
거리의 네온이
하루 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