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독백

김종서

새벽을 지나 잿빛거리로 차가운 바람이 불때면
그바람에 묻는 너의 목소리 조금씩 조금씩 들려

창문너머로 멀어진 별빛 아직 남은 어둠 사이로
언제나 그렇게 날 바라보며 말없이 웃고 만 있지

눈물같은 한숨이 비가 되어 내리고
이 어둠이 다 지나가 아침이 내게로 와도
또다른 그 어느 세상에 다시 널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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