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산울림

꼭 그렇진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람에 흩어져

뽀얀 우유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꺼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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