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비가 내리면 들려오네
바삐 오가는 우산 속에는 작은 얘기만 담을 수 있네
우산 속의 얘길 접어서 들창가에 널어놓으면
언젠가 향기 되어 속삭일텐데
도시에 비가 내리면 너무 추워
나의 가냘픈 노래도 젖어 가는 실로도 묶을 수 있네
비에 젖은 노랠 묶어서 들창가에 걸어놓으면
언젠가 나비 되어 날아갈텐데
취입 끝났어?
응.
잘했어?
응, 그냥.
사람들이 좋대?
뭐라고?
왜 웃어?
어디 갈까?
볼륨 좀 줄여.
왜 그렇게 뚱한 표정이야. 끝나서 시원하지 않어?
끝나?
어디로 가지?
아무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