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최진영
인연이 아니었을까
난 담담히 널 보내며 대신했었지
행복하길 바란다는 어색한 한마디로
얼마 전에야 들었어
그 누구에 반대에도 외면하고
더 강하게 널 잡아줄 나를 바랬다는 걸
너를 더 힘들게 할 수 없었어 차라리
네 곁에 내가 없어지는 게 널 위한
최선이라 믿었어 지금도 그렇게 믿을게
난 못하더라도 너는 나를 잊어주길 바래
둘 중 한명이라도 행복해져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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