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도 아무것도

박정현

날 위한다 말하진 말아요 미안해지잖아요..
준비조차 못한 헤어짐 앞에..
아무 말도, 아무것도, 숨조차, 쉬기 힘든걸..
냉정한 그대 눈빛 보면서.. 참아온 눈물이..
보기 싫게 두 눈 아래 번지네요..
미안해요.. 엉망인 얼굴 자꾸 보여서..
행복하란 그 얘기 처음으로 밉게 보여요..
좋은 기억만 주고 싶나요..?
차라리 싫어졌다고 말해줘요..
소중히 품어온 그대 약속 거짓이었나봐요..
행복했던 기억 모두 지워지면..
내가 너무 불쌍해 져 버리잖아..
참 많이 좋았나봐.. 그대의 웃음, 그 미소가..
바보같게도 이 시간 지나면..
다신, 다신.. 볼 수 없으까 겁이나..
참 많이 좋았나봐 바보처럼 울기만 하죠..
행복하기를 바란다구요?
그냥, 그냥 곁에 있어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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