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봄에

유지태

언제였나 그대와 이길을

걸었던 난 꽃처럼 웃었던가

사랑한 아스라한 기억들

언제였나 그리워 헤매던 나날들

분명 난 울었던가

세월에 사라져간 얘기들

난 참 먼길을 아득하게 헤맨듯해

먼 많아 멀리 간걸까

그해 봄에

난 참 먼길을 아득하게 헤맨듯해

먼 많아 멀리 간걸까

그해 봄에

아파하던 마음에 따스한 햇살이

힘겹게 돌아오니

어느세 봄이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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