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박명(美人薄命)

박상민

니가 너무 예뻐 난 첫 눈에 반했어 흠잡을데 없어 넌 완벽에 가까워
니가 정말 이쁜지 확인하고 싶었어 나의친구형까지 동원해서 널 보여줬어. 우리형은 나에게 딱 한마디 해줬어 너무 예쁜 재수씨 얻게되서 기쁘데. 압구정 신촌 그어디를 가봐도 얼굴씻고 봐도 난 찾지 를 못했어. 너의 미모 따라올 다른 여잔 없었어  너를 보는 남자들 모두 침을 흘리고 있었어. 내가 이런 행운을 감히 생각했겠어
내게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하필 그때 왜 그말이 떠올랐을까 너무 예쁘면 오래 못사는 미인박명 이란말 정말 그말대로 되버리면 어떻게 하나 니가 없으면 나 혼자서는 살수 없는데

잠이 오질 않아 그 걱정이 너무해 어떠해야 하나 널 잃을수 없는데
너무 답답해 엄마에게 물어보았어 정말 예쁜 여자를 오래 살 수 없는거냐고 우리엄마 나에게 딱 한마디 해줬어.  여자들은 자고로 얼굴값을 한다고 한평생을 너하나만 사랑한대도 너무짧아서 못다한 사랑 너무 아쉬울텐데 니가 이쁘다는 이유로 널 빼앗간다면 내게 남겨진 많은 날들이 너무 막막하잖아~ 가만가만 곰곰히 생각 고민해야지 무슨 수가 분명히 있다는걸 난 믿어

그렇게 해보는 거야 날 봐꿔버리는거야. 내 높은 코도 낮춰놓고 내 쌍커풀도 없애 아줌마들 하는 파마 촌티나는 옷으로 날 이상하게 바꿔버려 날 못생긴 여자로 어떻게든 우리 사는 마지막까지 너를 내곁에 두고서 사랑하고 싶은데 너의 이쁜 모습이 이젠 아무 소용이 없어 너의 따뜻한 마음 있으면 우린 영원할텐데.. 아무것도 너에게 원하는거 나 없어 오래도록 내곁에 있어 주기만 해줘. 우리 함께 할 마지막까지 지킬 게 니가 가는 어디든 따라갈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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