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아픔

박미경

떠나간 사랑을 간직한 나를 보며
친구는 미련이라고 했지.
하지만 지금 그 미련들이
나를 숨쉬게 하고 있어.

처음 내게 감당하기 벅찬
사랑의 행복을 가르쳐 준 사람
그런 니가 날 떠난다 해도
널 미워할 수 없어

다행이야 너의 빈자리엔 또 다른 사랑이 있어.
잠시라도 날 잊고 살테니
기억속에 힘들어 하는 난
지금껏 몰랐던거야
이별은 아픔만이 간직될뿐이란걸

이룰수 없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며
영원히 간직하려고 했어
하지만 넌 지금 새로운 사랑이
영원하길 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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