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얼굴

Unknown

열사람 중에서 아홉사람이 내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해

그 놈의 손가락질 받기 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생긴 내얼굴 맨처음부터 못생긴걸 어떻해

너네는 큰집에서 네명이 살지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산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사니 너네는 집많아서 좋겠다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집도 하얗지

몇일이면 우리집이 헐리워진다 쌓놓은 행복들도 무너지겠지

오늘도 그사람이 겁주고 갔다 가엾은 우리엄마 한숨만쉬네

개새끼 개새끼 나쁜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나갔지 처음잡은 삽자루가 손이아파서

땀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눈에서 눈물이 난다

하늘에 태양아 잘난척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경북대 노래패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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