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다 자유로워라

유익종


그대 몹시 비오던 저녁에 내게 이 말 한마디

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먼길

떠나시었네 고운 두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

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우... 아 그대 향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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