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찿집

김원중

찻집에 창가에서 물보라를 보았네

포말로 흩어지는 옛추억도 보았네

물새 한마리 날아간 곳은

하늘끝인지 바다끝인지

우리들 푸르고 곱던 이야기가

이젠 정말 잊혀져가네

아 꿈인듯 흐르는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는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홀로 아득한 길을 떠났나

너의 빈자리엔 외로운 종이배 하나

내 작은 가슴에 고인 눈물 위로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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