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저 지하 밑에 암거하던 저주받은 이 육신에
이 몸에 빛을 비추세 저 흑암의 세월동안
절망에 허덕이던 영혼에
망각의 늪을 헤치고, 담대히 오늘을 보이 도다
오, 진행하는 시간 등지고, 영광은 목전에 있노라
추호의 망설임도 없으리로다
무어든 뜻하는 바 행하리로다
더 이상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거침없이 앞을 향해 가리라 고개 쳐들고서
만월이 역사 하는 저 대양 위 한가운데 나의 청춘을 띄우세
서서히 팽창되는 저 만월의 한가운데 나의 시선을 맞추세
두 눈의 불을 밝히고, 담대히 내일을 열도다
오, 비춰오는 달빛 등지고 고개 쳐들고 걸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