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약속
김종환
밤이면 너를 생각해 몸이 아주 약했던 너를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든다고 나에게 업히곤 했지
이제는 너는 떠났고 다시는 찾을 수 없네
파도가 밀려왔다가 내 발을 적셔 놓고 가버렸네
가슴에 꽂혀진 이별의 칼은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데
우리가 걸었던 그 길을 다시 이렇게 걸어보네
너의 창에 이제는 다시 불이 켜지진 않겠지
이제는 잊어야만할 사람 버려진 우리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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