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조규찬


조난

식어가는 내 영혼 달콤한 꿈의 하얀 유혹
절규했어 운명 앞에 무심한 인공의 숲에 길을 잃어
끝내 받아들여야 했지 하지만 진정 견딜 수 없는 건
혼자 남겨진 것
바로 그 때 넌 내앞에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어
아직 남아 있는 서로의 온기로 이젠 두려움은 없어 이젠
우리를 기다리는 끝 필연이지 그래도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우리 서로를 보담는 것만으로도
그래 겨운 행복이 있어
그 무엇도 우리의 사랑만은 끝낼 수 없음에
바로 지금 넌 내 앞에 다신 눈물 없는 평화로움
아직 남아있는 서로의 숨결로 이젠 두려움은 없어 이젠
두 손 잡은 우리의 사랑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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