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의 친구가 망설이는 얼굴로
오해하지 말라며 이런 말을 했어
니가 다른 사람과 함께 걷고 있는 걸 봤다며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겉으론 덤덤한 척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나도 알고 있는 것처럼 넘겼지만
뒤돌아 나오는 길에 난 화가 너무 났던거야
너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 성급한 마음에 나는 너를 만났어
그 모든 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지만 너는 고개를 숙인 채로 내게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은거야
이런 일이 어떻게 내게 있을 수 있어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그런 얘기가
지금 나에겐 웃지도 못할 얘기로
내 얘기를 하고 있잖아 *
하소연도 할 수 없고 나는 답답한 마음에
제일 먼저 보인 공중전활 찾았어
다행히 너의 목소리가 나의 귓가에 들려왔을 때
난 한숨을 쉬며 약속을 했지
* 반 복 *
이런 일이 어떻게 내게 있을 수 있어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그런 얘기가
지금 나에겐 웃지도 못할 얘기로
내 얘기를 하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