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나날들

강수지

아무 일 없이 흔들리 듯 거리를 서성이지
우연히 널 만날 수 있을까
견딜 수가 없는 날 붙들고 울고 싶어

어두운 마음의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이제는 무너져 버린 거야
흩어진 나날들

그래 이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모른체 살아가야지
아무런 상관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별이란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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