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지났을까 난 답을 찾지 못했는데
그때는 알았을까 노랫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속에 빠져들어서
내 몸이 없어지듯 모든 게 멈춰버린 듯
이곳은 한낮의 해변처럼
어느새 한밤의 도시처럼
창문을 닫고서 거울을 가리면
밖으로 소리들이 새어나가지 않겠지
내 모습이 나에게 보이지가 않겠지
질척이는 날들에도 의미가 있었으면 싶었어
꽃은 늘 봄보다 먼저 피어나는가 봐
사람들이 모두 다 반가워하는 동안에도
내 속에서 잘 아는 노랫소리가 맴돌면
내 몸이 없어지듯 모든 게 멈춰버린 듯
이 곳은 한낮의 아이처럼
어느새 한밤의 연인처럼
창문을 닫고서 거울을 가리면
밖으로 소리들이 새어나가지 않겠지
내 모습이 나에게 보이지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