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해? 사랑은 (Narr. 안승준)

승지
하루만 지났을 뿐인데
어제와는 모든 게 달라졌어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는 회복되었고 괜찮아졌지만
가끔 이렇게 문득문득
전혀 아무렇지도
전혀 생각이 안 나지도 않아
그래서
그래서 시시해 사랑은

한때는 서로를
마음의 중심에 놓기도 했었어
서로에게 너무나 많이
충분하려 했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너무 많은 요구를
너무 많은 이해를
보상받길 바랬던 것 같아
그래서
그래서 시시해 사랑은
시시해 사랑은

지금에 와서 보니까
우리는 흔한 사랑이었어
아직은 그 감정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넌 좋은 사랑이었어
넌 좋은 사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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