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나

강산에

언제나 그녀의 집앞엔 키가 큰 나무가 서 있었죠
멀리서 그녀가 웃는얼굴 아무도 몰래 지켜봤죠
바람이 불어오는 날엔 수줍게 그녀를 안고서
푸른빛 리듬에 춤을 추곤 했는데
하얀눈이 내리던 날엔 포근한 나뭇가지들로
그녀를 감싸주곤 했는데 아주 작은 것도
바라지 않던 그 나무는 그곳엔 더 없지만

시간이 흘러 그녀도 이젠 알 수 있겠죠
아름다웠던 사랑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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