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오렌지플레인(Orange Plane)
언제나처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속 저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그 때처럼 넌 웃고 있겠지

해야할 일은 늘어가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었어
언제나 모든 불행들은 내게만 찾아오는 것 같아
하지만 밝게 웃는 너는 어떻게 그런 얼굴을 하는 걸까
어떤 표정도 없던 나에게 하얀 노트를 건네며 말했어
지나온 하루 중에서 좋았던 것들만 찾아
하나씩 담아본다면 너도 웃게될 거라 했어

가슴아픈 기억들이 조금씩 흐려질 수 있게
쉽게 지나쳤던 즐거운 것들을 남겨놓을 수 있게 됐어
소리없이 떠나갔던 소중한 오늘의 행복들이
어느새 하나씩 늘어가고 있어 다가올 내일에 설레는 내 모습

오늘 하루는 유난히도 피곤한 하루가 되버린 것 같아
웃는 얼굴을 담아보려 해봐도 생각나는 게 없었어
언제나 좋은 일들만 바랄 순 없는 거잖아
괜찮아 힘이 든다면 잠시 쉬어가도 되겠지

가슴아픈 기억들에 힘겨워할 때도 있겠지
그래도 내게 항상 힘이 되어준 아련한 우리의 추억들
모든 것이 생각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해도
작은 노트속에 적어둔 희망은 어느 새 하나 둘 천천히 자라났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의 길을 향해 떠나가고
남겨져 있는 우리의 추억조차 시간속에 묻혀져 점점 잊혀져 갔어

두번다시 우리들은 그 날로 돌아갈 수는 없어
어딘가에서 너도 네가 선택한 길을 걸어 가고 있겠지
그렇지만 네가 남긴 추억은 항상 그대로인 걸
작은 노트속에 아직 살아있는 우리들의 기억들을 언제나 지켜갈게

언젠가 널 다시 만날 그날이 오면 희망으로 가득채워 너에게 돌려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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