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이연원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빨갛게 물들이고
서산 넘어 가는 해야
고개 숙인 허수아비
바람결에 잠이든다
너의 모습 사라지고
작은꿈이 스며들면
머나먼 길 혼자 가네
나그네도 가는구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갈곳없이 떠돌다가
처마 밑에 날아들어
기나긴 밤 지새우고
바람 따라 가는 새야
너의 모습 사라지고
작은꿈이 스며들면
머나먼 길 혼자 가는
나그네가 우는구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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